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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와까 야차왕의 첫 번째 질문과 부처님의 대답
  글쓴이 : 마을지기     날짜 : 20-06-02 10:34     조회 : 1273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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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와까 야차왕의 첫 번째 질문과 부처님의 대답


알라와까 야차왕은 과거에 자신이 문제로 냈던 질문을 떠올리고는 ‘그러면 사문 고따마에게 그 어려운 문제를 질문해서 사문 고따마가 대답하지 못하면 그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심장을 찢은 뒤 두 다리를 잡고 강가 강의 건너편으로 던져서 제압하리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이 거칠게 말했습니다.


“사문 고따마여, 이제 그대에게 질문을 하겠다. 그대가 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그대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 것이다. 혹은 그대의 심장을 찢어버릴 것이다. 혹은 그대의 두 다리를 잡고 강가 강의 건너편으로 던져 버릴 것이다.”


알라와까 야차왕이 물으려고 하는 질문은 사실 그의 부모에게서 전해 들은 것입니다. 알라와까 야차왕의 부모 야차는 고따마 부처님 바로 전에 출현하신 깟사빠 부처님에게서 여덟 가지 질문과 대답을 배워 알라와까 야차왕이 어릴 때 질문 여덟 가지를 대답과 함께 다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알라와까 야차왕은 그 대답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문답들을 지금 그대로 방치한다면 계속해서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어떤 방법을 써서 사라지지 않게 하리라’라는 생각으로 알라와까 야차왕은 황금판에 웅황으로 아직 기억하고 있던 문답들을 새기게 한 뒤 자신의 궁전 꼭대기에 걸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알라와까 야차왕이 물으려고 하는 그 질문들은 깟사빠 부처님 당시에 깟사빠 부처님께서 직접 게송으로 질문하고 대답하셨던 문답이었기 때문에 정등각자 부처님이 아니면, 부처님께 배우지 않고서는 스스로의 지혜로는 그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 즉 부처님의 영역buddhavisaya인 문답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알라와까 야차왕의 말을 들으신 뒤 부처님께 베푼 보시물, 부처님의 목숨, 부처님의 일체지, 부처님의 광명1), 이러한 네 가지는 어떠한 것도 해칠 수 없기 때문에 세상에 어느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 부처님만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시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당당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알라와까 거사여, 천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천상 세상에서든지, 혹은 사문과 바라문과 왕과 여러 사람들을 포함한 인간 세상이든지, 나 여래의 마음을 미치게 할 수 있는 사람, 혹은 심장을 찢어버릴 수 있는 사람, 혹은 나 여래의 두 다리를 잡고 강의 건너편으로 던져버릴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나 여래는 보지 못하오.”


이렇게 먼저 부처님을 해치려고 하는 알라와까 야차왕의 잔인한 의도를 제지하시고 나서 알라와까 야차왕으로 하여금 질문을 하게 하려고 “거사여, 그렇다 하더라도 그대가 묻는 질문에는 대답해 주겠소. 그러니 질문할 것이 있으면 어디 한 번 질문해 보시오”라고 질문을 청했습니다.2)


그러자 알라와까 야차왕은 첫 번째 질문을 했습니다.


Kiṁ sūdha vittaṁ purisassa seṭṭhaṁ,
Kiṁ su suciṇṇo sukhamāvahati;

Kiṁ su have sādutaraṁ rasānaṁ,
Kathaṁ jīviṁ jīvitamāhu seṭṭhaṁ. (Sn.306/게송183)


【해석】
무엇이 중생에게 거룩한 재산인가
무엇을 실천하면 행복을 주는가
무엇이 맛들 중에 으뜸가는 맛인가
어떤 것이 생계 중에 거룩한 생계인가


【대역】
Samaṇa사문 고따마여, idha이 세상에서 purisassa사람의; 여러 중생들의 seṭṭhaṁ제일 거룩한; 제일 좋은 vittaṁ재산은 kiṁ sū무엇인가? suciṇṇo밤낮으로 잘 실천한 kiṁ su어떠한 법이 sukhaṁ행복을; 사람과 천상과 열반이라는 세 가지 행복을 āvahati가져다 주는가? rasānaṁ맛들 중에 kiṁ su어떠한 맛이 have진실로 sādutaraṁ제일 훌륭한 맛인가? kathaṁ jīviṁ jīvitaṁ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seṭṭhaṁ거룩하다고 āhu말하는가?


첫째 행은 직역하면 “무엇이 남자의 거룩한 재산인가”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표방법, 즉 대표인 것을 언급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포함되는 방법으로 해석해서 “남자든 여자든, 누구에게든 으뜸가는 재산, 제일 거룩한 재산은 무엇인가”라는 의미로 질문한 것이라고 특별히 기억해야 합니다.


이 질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❶ 무엇이 세상에서 제일 거룩한 재산인가?
❷ 어떠한 법을 오랫동안 매일, 계속해서 실천하고 닦고 수행하면 사람과 천신과 열반이라는 세 가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❸ 여러 맛들 중에 어떠한 맛이 제일 달콤하고 좋은 맛인가?
❹ 어떠한 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거룩하게 생계를 유지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렇게 수수께끼 같은 네 가지 내용으로 알라와까 야차왕이 질문했습니다. 정등각자 부처님들의 영역은 지혜 등으로 동등합니다. 고따마 부처님께서는 과거 깟사빠 부처님께서 설하신 그대로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Saddhīdha vittaṁ purisassa seṭṭhaṁ,
Dhammo suciṇṇo sukhamāvahati;
Saccaṁ have sādutaraṁ rasānaṁ,
Paññājīviṁ jīvitamāhu seṭṭhaṁ.
(Sn.306/게송184)


【해석】
믿음이 중생에게 거룩한 재산이고
바른 법을 실천하면 행복을 준다네
진실이 맛들 중에 으뜸가는 맛이고
통찰지로 사는 것이 생계 중에 거룩하네


【대역】
Āvuso알라와까 야차왕 거사여, idha이 세상에서 purisassa사람의; 여러 중생들의 seṭṭhaṁ제일 거룩한; 제일 좋은 vittaṁ재산은 saddhā믿음이라네; 세간과 출세간의 믿음이라네. suciṇṇo밤낮으로 잘 실천한 dhammo법이; 열 가지 선법, 보시와 계와 수행이라는 세 가지 선법이 sukhaṁ행복을; 사람과 천상과 열반이라는 세 가지 행복을 āvahati가져다준다네. rasānaṁ맛들 중에 have진실로 saccaṁ진리가; 빠라맛타 삿짜paramatthasaccā라는 분명한 열반법이; 옳지 않은 말을 삼가는 말의 절제라는 진리viratīsaccā와 함께 바른 말을 하는 것이라는 말의 길상 진리vacīmaṅgalāsaccā의 말 sādutaraṁ제일 훌륭한 맛이라네. paññājīviṁ jīvitaṁ통찰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른 실천을 끊임없이 닦아 생겨나게 하는 통찰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seṭṭhaṁ룩하다고 āhu말한다네.


이 내용을 게송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중생에게 무엇이 거룩한재산
    중생에게 믿음이 거룩한재산


2. 어떠한것 실천해 행복가져와
    바른법을 실천해 행복가져와
        십악행의 삼감이 바른법이네
        십선행의 실천이 바른법이네
        십공덕행 실천이 바른법이네


3. 맛들중에 무엇이 으뜸가는맛

    맛들중에 말진실 으뜸가는맛


4. 생계중에 무엇이 거룩한생계
    통찰지로 살아가 거룩한생계
        열관지로 살아가 더욱거룩해
        더나아가 도과지 제일거룩해3)


게송의 의미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행에서 “중생에게 무엇이 거룩한재산 / 중생에게 믿음이 거룩한재산”이라고 설하셨습니다. 여기서 믿음은 세간과 출세간의 믿음을 말합니다. 물론 도와 결합된 출세간의 믿음이 제일 거룩합니다. 믿음에는 네 종류가 있습니다.


❶ 깨끗한 믿음pasāda saddhā은 지혜와 결합하지 않는 믿음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믿음을 말합니다. ❷ 신뢰하는 믿음okappana saddhā은 지혜와 결합한 믿음으로 삼보와 삼보의 공덕을 잘 알아 한 생 정도는 흔들리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믿음을 말합니다. ❸ 전승된 믿음āgamaniya saddhā은 정등각자 부처님들이 되실 보살들의 믿음으로 여러 생에 전승되면서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믿음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가 세간의 믿음입니다.4) 마지막으로 ❹ 증득된 믿음adhigama saddhā은 수다원 도의 지혜와 함께 생겨나는 성자들의 믿음으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말합니다.


마치 금은 등의 세간 재산이 여러 필수품들을 사용해서 얻고 늘어나는 신체적 행복, 정신적 행복이라는 두 가지를 가져다주는 것처럼(1), 배고프고 굶주림이라는 고통을 가로막아 주는 것처럼(2), 굶주림의 고통을 고요하게 해 주는 것처럼(3),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게 해 주는 것처럼(4), 마찬가지로 세간과 출세간의 두 가지 믿음도 관련된 여러 세간의 이익과 행복, 출세간의 이익과 행복 두 가지를 가져다줍니.(1) 믿음이라는 법을 선두로 바르게 실천하면 그 믿음은 바르게 실천하는 이들로 하여금 재생연결을 해야 하는 괴로움이나 늙어야 하는 괴로움 등 윤회의 여러 고통과 괴로움들을 제거하고 가로막아 줍니다.(2) 악명이나 불명예의 괴로움을 고요하게 해 줍니다.(3) 새김 깨달음 구성요소 등 깨달음 구성요소 일곱 가지라는 법의 보배를 얻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믿음도 있고 계도 갖추었고 명성과 재산을 구족한 이는 이르는 곳마다 공경을 받는다”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처럼(Dhp.게송303)5) 믿음은 사람이나 천신의 칭송을 받게도 해 줍니다.(4)


이 믿음이라는 재산은 사람과 천상, 열반이라는 세 가지 번영의 원인입니다. 다른 이와 관련되지 않은 보배이자 재산입니다. 세간의 여러 재산과 보배인 금과 은 등을 얻는 데도 기본 원인입니다. 맞습니다. 믿음이라는 법이 있는 이라야 보시 등의 선업을 행하고, 그로 인해 세간의 재산과 보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법이 없는 재산은 불이익만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믿음이라는 재산을 “칭송받을 만한 제일 거룩한 재산”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6)


둘째 행에서 “어떠한것 실천해 행복가져와 / 바른법을 실천해 행복가져와”라고 설하셨습니다. 여기서 바른 법이라는 것은 열 가지 선행7), 줄여서 말하면 보시와 계와 수행이라는 세 가지 선법을 말합니다. 이러한 바른 법을 오랫동안 실천하고 닦으면 그 바른 법은 사람의 행복과 천상의 행복, 마지막으로는 열반의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저희들도 보시하고 계를 지키고 수행도 중간 중간에 합니다. 저희는 사람의 행복은 얻은 것 같습니다. 왜 천상의 행복, 더 나아가 열반의 행복은 얻지 못합니까?”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둘째 행의 대답 게송 중에 “수찐노suciṇṇo”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보통은 이 단어를 “잘 실천한”으로 번역합니다. “잘 실천한 법”이란 앞에서 대역할 때도 언급했지만 여기서는 “suciṇṇo밤낮으로 잘 실천한”이라고 번역해야 합니다. suciṇṇo, 즉 밤낮으로 끊임없이 거듭거듭 계속해서 잘 실천한 그러한 바른 법이야말로 사람의 행복과 천상의 행복, 더 나아가 열반의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이 열반의 행복을 얻지 못했다면, 그것은 목요일만 수행하고 금요일은 쉬고, 토요일도 쉬고, 일요일도 쉬고, 월요일도 쉬고, 화요일도 쉬고, 수요일도 쉬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실천을 “수찐노suciṇṇo”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직장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선원에 와서 계속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집에서도 짧은 시간이라도 계속 수행하다가 나중에 기회가 될 때 한 달이나 두 달 등으로 집중수행에 참여하여 열심히 수행하면 진전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셋째 행에서 “맛들중에 무엇이 으뜸가는맛 / 맛들중에 말 진실 으뜸가는맛”이라고 설하셨습니다. 여기서 ‘진실saccā에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진실만을 말하라. 화내지 말라” (Dhp.224) 라는 등에서는 말의 진실vācāsaccā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문과 바라문은 진실에 확고하게 서서” (J.ii.21)는 등에서는 절제의 진실viratīsaccā이라는 의미입니다. “어찌하여 진실을 여러 가지로 내세웁니까” (Sn.416/게송891) 등에서는 견해diṭṭhi라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진실만 있다. 두 번째는 없다” (Sn.416/게송890)에서는 실재성품으로서의 진실paramatthasaccā을 의미합니다. “네 가지 진실 중에 어느 정도가 선이고” (Vbh.216) 등에서는 성스러운 진리ariyasaccā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실재성품으로서의 진실인 열반과 그것과 연결된 말의 진실, 절제의 진실을 뜻합니다.


먹어 보고 음미할 만한 여러 가지를 ‘맛’이라고 합니다. 뿌리의 맛, 줄기의 맛 등 여러 맛들은 보통 몸을 채우고 성장시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맛은 세간의 행복만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절제의 진실viratīsaccā이나 말의 진실vacīsaccā이라는 진실의 맛은 사마타나 위빳사나 등을 통해 마음을 채우고 성장시킵니다. 더 나아가 해탈의 맛vimuttirasa이라는 아라한과의 맛은 실재성품으로서의 진실, 진리paramatthasaccā인 열반의 적정한 맛을 통해 훈증됐기 때문에 제일 거룩한 맛입니다. 따라서 실재성품의 진실, 절제의 진실, 말의 진실이라는 이 세 가지 진실의 맛이 여러 맛들 중에 제일 거룩한 맛입니다.8)


넷째 행에서 “생계중에 무엇이 거룩한생계 / 통찰지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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