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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호두마을로^^
  글쓴이 : 우분투     날짜 : 17-06-30 21:33     조회 :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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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 10년을 일하고 올해 1년을 쉬기로 했다.
한 3~4년 정도 일한거 같은데.. 10년이 지나 있었다. 
일하는 동안이 나름 즐겁기도 했고, 성장하기도 했고, 슬프고 힘들기도 했고, 그 안에서 좌충우돌 다양한 층위의 감정들을 경험하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결혼이라는 걸 하기 전에, 아이를 낳기 전에..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나도 비틀거리며 서 있는 처지에, 상대를 만나고.. 아이를 낳고.. 나도 모르는 사이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만나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고 싶었다.

무튼, 우여곡절 끝에 찾은 곳이 호두마을이었다.
요즘 무늬만 명상인 곳이 워낙 많아.. 기대보다는 의심을 가득 품었었다. 

호두마을에서 자근청현 스님을 만나고나서 나는 내가 그리 찾아 헤메였던 길이 여기 있음을 직감했다. 바로 3개월 장기 투숙을 결정했다.  

이후 나늇따라 스님, 서현 스님, 떼자사미 스님과 함께 하며(물론, 종종 일이 있을때 서울을 오가기도 했다) 나는 여전히 내 감정에 허덕이며 즐거워하고, 신나하고, 슬퍼하거나 힘들어하며 그렇게 살고 있지만..음.. 어떤 감정이어도 행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휴직기간  동안 해야할 일이 많지만.. 가장 먼저이고, 늘 함께여야 하는 것,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수행이었음을..

호두마을에서 스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도 감사하다.

이제 다시, 호두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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