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 가고

또 다른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을 따라서 변화합니다.

하지만, 

이 무한한 생멸현상에 물들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를 분명히 아는,

신령한 앎의 힘을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관념이나 분별에도 물들지 않고

그 깊은 통찰의 지혜와 하나가 될 때,

존재는 무한한 조화와 평화에 이르게 됩니다.

위빠사나 명상을 하는 까닭은

깊은 통찰을 통해 존재의 참 가치를 스스로 자각하여

본래의 조화와 균형을 회복하고,

영원한 사랑과 풍요 속으로 귀의하기 위함입니다.

작년 한 해도 수많은 수행자가 호두마을에서 수행을 하였습니다.

소중한 삶의 여정에서 스스로 선택하여 참가한,

존재의 진실을 알아가는 귀중한 수행체험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나>를 바르게 알아가는 것은 가장 고귀한 일입니다

밝아 오는 새해에도

호두마을과 인연된 모든 수행자가

찬란한 생멸의 현장에 늘 존재하면서도

일체의 현상에 물들지 않는,

위빠사나의 통찰지혜가 더욱 밝고 충만해져

더욱 조화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시기를

새해아침 두 손 모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호두마을 합장